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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건강

부천 여월 베르네천 조깅 중 처음 본 의문의 뱀, 특징 및 신고 방법

by Dad of Boys 2026. 6. 24.

안녕하세요,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며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Dad of Boys입니다.

 

하루 일과와 육아를 모두 마치고 나면, 건강 관리를 위해 동네 산책로인 부천 베르네천으로 조깅을 나갑니다. 보통 야간에 주로 뛰지만, 며칠 전 비가 오고 난 뒤 해가 저물어갈 무렵인 초저녁에 산책로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풀숲 사이로 이색적인 무늬의 뱀 한 마리가 기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이 뱀의 정체와 도심 속 외래종 출몰 문제, 그리고 안전 수칙까지 알맹이 있게 정리해 드립니다.

🐍 토종 실뱀인 줄 알았으나, 외래종 '가터스네이크'

처음에는 우리나라 희귀 토종인 '실뱀(Hierophis spinalis)'인 줄 알고 신기해서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머리 형태와 비늘 패턴을 자세히 보니 북미 원산의 외래종 '가터스네이크(Garter Snake)'가 확실해 보입니다.

(동그라미 부분이 뱀의 시작 부분인 머리입니다. 동영상 촬영본을 캡처한 것이라 화질이 다소 고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두 종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눈여겨보면 명확한 구별 포인트가 있습니다.

  • 줄무늬 개수와 패턴: 토종 실뱀은 등 한가운데에 딱 1개의 선명한 줄무늬만 길게 이어집니다. 반면 가터스네이크는 등줄기와 양옆구리를 포함해 총 3개의 세로 선이 뚜렷하며, 줄무늬 사이사이에 바둑판 같은 특유의 체크무늬 패턴이 들어갑니다. 제가 목격한 녀석도 한 면에 세로줄 3개와 화려한 문양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 입 주변 무늬: 가터스네이크는 위아래 입술 비늘 마디마다 검은색 세로 테두리가 있어서 입 주변이 얼룩덜룩해 보이는 특유의 외모를 가집니다. 사진 속 개체의 머리 형태와 완벽히 일치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살아야 할 가터스네이크가 부천 도심 한복판에 나타났다는 것은, 누군가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다가 실수로 놓쳐 탈출했거나 혹은 무단 유기(방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독이 없어 사람에게 치명적이진 않지만, 번식력이 매우 강해 주변에 서식하는 토종 개구리나 물고기들의 씨를 말려 먹이사슬을 무너뜨릴 수 있으니 참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 베르네천 이용객을 위한 안전 수칙 및 꿀팁

부천 베르네천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 금지 구역입니다. 자전거의 충돌 위험이 없어 낮에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부모님들이나 아이들이 안전하게 걷기에 최고의 환경입니다. 다만 그만큼 조용하고 풀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역설적으로 뱀들이 숨어 지내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1. 지정된 산책로만 이용 (풀숲 진입 금지)

해가 저무는 초저녁이나 야간에는 시야가 점차 좁아지기 때문에 풀숲에 숨은 뱀을 미처 보지 못하고 밟아 물릴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산책할 때는 반드시 포장된 산책로 안쪽으로만 통행하도록 주의를 주셔야 합니다.

2. 해충 기피제 분사기 올바른 사용법

풀숲 주변에는 뱀뿐만 아니라 털진드기나 모기 같은 해충도 가득합니다. 산책로 초입에 마련된 부천시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를 이용해 옷과 신발에 미리 뿌려두시면 4~5시간 동안 해충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얼굴 직접 분사 금지)

 

💡 여기서 직접 겪어본 사람만 아는 이용 팁이 있습니다. 가끔 조깅중에 어르신들이나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 에어건 형태의 손잡이 레버만 계속 쥐었다 폈다 당겨보시다가, 약이 안 나온다며 고장인 줄 알고 그냥 가시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 기기는 에어건 손잡이 레버만 당긴다고 절대 해충 기피제가 나오지 않습니다. 기계 중앙에 있는 스위치 버튼을 먼저 꾹 눌러주셔야 작동음과 함께 딱 10초 동안 분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꼭 중앙의 스위치 버튼을 먼저 누른 뒤 빨간불이 들어오면 에어건을 잡고 옷이나 신발에 분사해 주세요! 1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멈추니 필요한 만큼 다시 눌러 쓰시면 됩니다.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 중앙 스위치 부분에 빨간색 led가 들어오면 작동합니다)

 

3. 외래종 발견 시 올바른 신고 방법

가터스네이크는 독이 없어 사람에게 직접적인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지만, 잡으려고 무리하게 손을 대면 방어 행동으로 물거나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분비물을 내뿜습니다. 발견 시 절대 만지지 마시고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위치를 기록한 뒤, 부천시청 환경과나 정부 민원 콜센터(110)에 즉시 신고해 전문가가 포획하도록 해야 합니다.

🎯 글을 마치며

41개월, 23개월 연년생 형제를 키우다 보니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고 걸을 수 있는 베르네천은 아빠로서 가장 소중한 휴식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서 뱀을 보고 나니, 조깅할 때도 계속 발밑을 살피느라 운동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당분간은 더욱 주변을 경계하며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천시 베르네천으로 산책이나 운동을 가시는 주민분들은 당분간 발밑을 좀 더 주의하시고, 안전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당분간 두 아들의 안전을 위해 주의해야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이 유익하셨다면 공감과 댓글로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몇일전 비가와서 물은 탁하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찍은 부천시 베르네천 사진)